마도로스 박(朴)

백년설

1941년 5월 태평레코드

처녀림 작사  김교성 작곡

망각의 항구에 무르녹은 수박등
달빛 젖은 돛대에 마도로스 박이다
절개로 나눈사랑 오지랖에 넘칠 때
손금을 바라보며 아 ~ 휘파람 분다

망각의 부두에 늠실대는 꽃 물결
곰방대를 물고 선 마도로스 박이다
웃으며 떠난 사랑 힘줄속에 스밀 때
달력을 넘겨가며 아 ~ 휘파람 분다

닻줄을 감으며 흘러가는 항구냐
순정으로 가득한 마도로스 박이다
파도를 넘어서면 수평선이 몇이냐
햇발에 파묻히며 아 ~ 휘파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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