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시인: 김소월)

배한성


★*…진달래 꽃     - 김소월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우리 고유의 민요 가락인 7.5조의 언어 구성으로 님을 떠나보내는 사무친 정과 한을 체념으로 승화 시킨 시이다. 마지막 연의 “죽어도 아니”라는 구절에서는 슬픔을 극복하는 높은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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