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MR)

민지(MIN JI)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햇던 그 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후렴!!

저녁 해는 산 마루에 걸리웠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이름 부르노라.

나는 그대이름 부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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