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날이지
유난히도 사무치게 들리는
뭐가 그리 슬픈지
뭘 말하고 싶은지
한참 울어 놓고도 그치지를 않니
그냥 길을 나섰어
오랜만에 옛 생각은 밀려와
슬픈 노랠 불러도
미친 듯 소릴쳐도
이 빗물에 이 눈물에
모두 묻히고
모두 잠기고
돌아와줘
하염없이 이 말만
자꾸 되풀이 해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부질 없었어
이 빗물에 이 눈물에 모두 씻고
날 다 잊어줘
이런 내 모습이
조금 바보 같겠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차마 울지 못했던
그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가슴이 아파
비가 조금 그쳤어
이 비가 다시
날 찾아들기 전에
내가 먼저
니 시간 앞에 서 있을게
다신 나 때문에 꿈에서라도
눈물 흘리지마
돌아와줘
하염없이 이 말만
자꾸 되풀이 해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부질 없었어
이 빗물에 이 눈물에 모두 씻고
날 다 잊어줘
이런 내 모습이
조금 바보 같겠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차마 울지 못했던
그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돌아와줘
비가 오던 날이지
유난히도 사무치게 들리는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부질 없었어
이 빗물에 이 눈물에 모두 씻고
날 다 잊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