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리고 아버지2
어머니는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늘 천원짜리 싸구려 셔츠를 사다 입으시고, 늘 맛있는거 좋은것은 가족을 위해서
챙기시며 남은 잔반으로 식사를 하셔야만 하는줄로 알았고 편하지 않은 파마 머리를 보며 그저 어머니는 촌스러운 파마 머리를 참 좋아하시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이른 아침에 현관에 서 계신 아버지의 어깨위로 무겁게 짖눌려진 삶의 무게를 보았을때에도 굽이 다닳아 짝짝이가 된 구두를 아무렇지 않게 몇달은 더신으신다며 멋젖게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저 그것이 아버지들의 당연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모든것들에 왜 라는 물음표를 달아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너무도 당연한듯이 생각했던 당신들의 일상들이 오늘은 너무도 고되어 보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은 어쩌면 당연하게 아닐수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당연한 사랑은 원없이 받을수있는 시간이 그시간에 보답해드릴 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도보다 더 짧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