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위에서

태을


검게 흘러가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강처럼 흐르는 차들과 나는 걷네
이 회색 도시의 매연을 폐속에 삼키며
차들의 소음에 내귀에 헤드폰을 쓰네
마치 저 강물은 지난 나의 삶처럼
정처없이 흘러가 의지할곳이 없네
어디로 가는지 내 자신조차 모른채
흐르고 또 흐르네 차갑고 낯선 곳으로
이낯선 도시에 내가 쉴곳은 없네
이낯선 도시는 나처럼 잠못 이루네
매일밤 술로 잠을 청하고
눈뜨면 시작되는 현실은
영혼의 순결을 빼앗았네
표정없는 사람들의 얼굴과
억지로 행복한듯 웃는 어색한 미소와
그들과 난다르다 속으로 되뇌지만
검은 유리속 다큰 소년은
그들을 닮아 버렸네
눈을 감고 환히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출테니
눈물 닦고 크게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춰 줄테니
외롭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고
그립지 않다고 속으로 외치고
음악만 있으면 행복할수 있다고
하루에 수십번 내 자신을 속인다
미치도록 사랑이 그리우면서도
미치도록 사람이 그리우면서도
내주윌 감싸는 공기같은 존재를
이토록 간절 하게도 갈망하 면서도
애써 눈을 감고 피아노 앞에 앉는다
시간이 갈수록 떨어져 가는 악상과
나아져 가지않는 초라한 내 실력과
흘러가는 시간과 미뤄지는 약속의 시간
엄마품에 안긴채 엉엉 울고 싶은밤
먹지도 못하는 술로 홀로 지새는밤
피아노의 눈물로 애써 위로 받는밤
가사를 쓰려 잡은 펜이 니이름을 쓰는밤
눈을 감고 환히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출테니
눈물 닦고 크게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춰 줄테니
피로에 지쳐 무겁고 얕은 잠에 들고
깊이 잠이 들때쯤 다시 태양은 뜨고
쓰라린 내속도 깨질듯한 두통도
내옆에 그대 없음 만큼 아플순 없네
물한모금 조차도 힘든 아침
술취해 잠들기전 만든 멜로디를 듣지
창문을 여니 바람은 왜이리 따듯한지
또다시 헤드폰을 끼고 또 거리를 걷지
이 환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은
겨울의 흔적을 다 지우고
새로운 탄생을
아름답게 피우네 저 예쁜 꽃들을
내맘을 녹이네 차갑게
얼어붙은 응어리들을
기나긴 터널을 지나 마치 오늘 같은
봄을 맞이하리라 내영혼의 겨울은
그어떤 시련에도 다시피어 나리라
내 소리로 저 꽃들처럼 환히 피어나리라
어디쯤 걸어 온걸까
이길이 나의 길일까
이길에 끝은 어딜까
그곳에 갈수 있을까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홀로선 이곳
이 낯선 길을
말없이 걷네
또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또 걸어 가네
난 걸어 가네
난 걸어 가네
모두다 잠시뿐인 순간 이라고
모두다 잠시뿐인 고통 이라고
먼훗날 웃어넘길 추억 이라고
모두다 모두다
눈을 감고 환히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출테니
눈물 닦고 크게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춰 줄테니
눈을 감고 환히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출테니
눈물 닦고 크게 웃어봐
내일에 태양이 날 환히 비춰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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