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벽

늘픔패거리


유수
서로다른 공간에서 같은 감정을 느껴
고독의 끈에 묶여 오지않을 밤을 기다려
눅눅한 침대 위에서 뒤척여본들
날 구속하는 것들은 침묵하지 않지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어 불씨를 태웠지만
그 밤은 오지 않아 차가운 공기만
내 폐속을 태우며 나를 잠식시켜
어둠이 없는 이 밤이 익숙하지 않은걸
모터싸이클의 굉음과 네온 사인
건물들 사이 가로등 그리고 도시의 속삭임
전파의 사슬에 사지가 묶인 어린 아이
이 작은 방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지
새들이 날지 않는 도시의 밤하늘
그들이 범하는 오판 속에 조여져가는 사슬
이 것을 결코 벗지못해 창문을 닫는 고독을 실은 무거운어깨

scratching

Demonicc
어둠 속의 고독 갈라지는 내 목소리로
다섯 평 남짓한 이 공간을 채워도
still i'm alone 입 다물고 울먹거리며 참어온
외로움을 초침 소리에 맞춰 흥얼거려본다
타들어가는 목 난 물 한 잔 마시고
아무도 없는 내 주위를 둘러봤지
마치 고요한 이 밤이 아직도
나를 부르는 것 같아서 난
잠들 수 없어 이런 내가 미워
누구없소?건조한 시를 적고
가락을 붙였으니 와서 감상해봐도 좋소
냉소와 조롱이 뒤섞인 말도 좋다
but nobody's listenin...왜 아무도 없는걸까?
짧은 바늘의 움직임 이미 무거운 분침이
몇바퀴를 돌앗다는 것을 내게 무심히
말해주는 것 감은 두 눈을 떳음에도
볼 수는 없어 처량한 내 모습

scraching

Molly.D
한줌의 빚조차 들어오지 않는 이 곳은
너무나 적막해...
째깍거리며 무한의 반복을 거듭하는
내 시계 초침 소리마저 오늘은 들리지 않아
오히려 내 메마른 한숨이 이 방을 더욱 가득 채 우는것 같은데
이미 정체성을 잃어버린 턴테이블의
빛 바랜 회색 소리만이 지금 이 순간 날 위로해
그래 어쩌면 난 꼴에 그럴싸한 꿈에
목 매는 꼬맹이일지도 몰라, 여태껏 내
존재를 알리고 싶어 여기저기 읊어
메아리조차 치지 않은 이 작은 공간에서
Whatever 확실한 건 이 혼자있는 시간이
헛되지 않을꺼란 것 잊지말 것
꿈과 미래, 서로 맞지않은 길에
서있는 나의 답답한 고독의 노래

scr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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