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땐, 어느 한곳에 물건을 놔두는걸 절대로 상상못해
여기 저기 여기 저기 여기 저기 여기 저기 여기 저기~~~~~
학교 다녀 오겠다고 인사 다 하고 난다음 방에 다시 들이닥쳐 미쳐 다
채우지 못한 답들로 가득한 나의공책을 들고서 답답하게 학교로 향한다.
간단한 문제조차 황당하게 접근하다 시간을 버리고 말았다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 또 깜빡한걸 찾고 만다 그래서 내 별명이 아 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중학교 때도, 그 놈의 습관은 고대로 못해도 하루 네 시간은 오락에 손대고
내 소원대로 게임엔딩을 보는날이 온대도 잊어버리고 새로운 게임의 세계로
학교 숙제? 그런 건 숙제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내온게 벌써 오주째
현관열쇠를 안 들고 온 실수 때문에 문앞에 쭈그려 앉아있기 일쑤
이번 주 주번인데 학교에 가보니 실내화 주머니를 까맣게 잊어버린채
책가방만 달랑 들고서 한참동안 교실책상에 걸터앉아 (주번나와!)
이 말을 듣곤, 신발을 벗고, 꿀밤을 맞고, 구박을 받고
손바닥 몇대 더 맞다 깨달았따 난 헤어날수 없는 아 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고등학교? 그렇다고 내 습관이 어디갈꼬 오늘 학교에 정신없이 뛰어 오느라고
뭐드라고? (점심 도시락 통!) 아 그래 근데 알고보니 오늘이 단축수업인가 보드라고
운동자에 깜빡 놔두고 온 새 오리털 잠바 잠깐 아주 잠깐
늦었던 것 뿐인데 쉬는 시간에 달려가보니 가져간놈 나와
샤프라면 샤프, 펜이라면 펜, 지우개면 지우개 가끔은 필통채
가방을 한참 뒤지다 짝에게 하는 말 "야 한장만 찢어주라" 아 니 공책
솔직히 스물이 넘어서까지 이런 습관있다는게 참 머쓱하지
누구는 성숙하지 못하게 그게 뭐냐며 그다지 탐탁지 않게 나를 생각하지
사실 나 자신도 내가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혹시 훗날에 내 자식도 날 쏙빼닮은 아 맞다쟁이면 어떡해?
때때로 Yo! 이렇게 랩하던 중에 가사를 까먹기도 해
이것 저것 신경쓰다보면 머릿속은 싹 지워져 어차피 집중 더 필요해
처음보는 사람과 인사하면서 "아 혹시 이름이?" 하지만 뒤로돌자마자
잊어버리고 만다 "어디서 봤던 사람인가? 어 그.. 아 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아맞다)
난나나나나 (아맞다)난나나나나
물음표한부분 아시는분은 쪽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