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오늘 낮에 일어나 방안을 뒹굴다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을 나섰네
항상 그렇듯 주머니엔 담배 한 갑뿐
어딜 갈까 망설이다 그냥 걷는다.
길위를 지나는 이 수많은 사람들
나 또한 사람들 속에 묻어서
길을 걷다보면 내가 지금 어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걷는다.
내 예살던 그 동네에
아이들 뛰놀던 놀이터에
국민학교 옆 문방구에
어린 내 모습 그 어디에도 없네
바보같은 내 모습
왜 항상 똑같은 곳을[ 맴도는지 ]
어디에도 없다는걸 [ 알면서도 ]
오늘도 와있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