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초인종을 누를 때마다
고개를 떨구는 학습된 내 모습
Day by day
체념인지
단념인지
이제는 그녀처럼
무표정으로 마주하는 내 모습
단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날 반갑게 맞이 해준다면
단 하루만, 단 하루만이라도
웃음, 아니 미소만으로
맞아 줄 수 있다면
찢어지는 내 속을 보일 때
그녀의 한숨도 늘어 가는 모습이
나를 향한 애정이라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는
친구의 말 부정했지만
사실이었음을
단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날 반갑게 맞이해준다면
단 하루만, 단 하루만이라도
웃음, 아니 미소만으로
맞아 줄 수 있다면
미소로 마주하는 그녀의 모습
단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단 하루만, 단 하루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그녀에게로 향한 존재가 아닌
그녀가 떠나보내는 존재이길
그럼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있을지도
슬퍼도 슬퍼도
멀어지는 그녀의 얼굴에
얼굴에 볼 수 있을지도
미소를 볼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