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

임정찬
앨범 : 무지개
작사 : 임정찬
작곡 : 임정찬
편곡 : 임정찬
닳아 버렸나 봐
더는 기억조차 안 나 그때 초록빛
신호등은 파랑
꺼져 버린 별똥별처럼 난 울었지
변명하려 애를 썼지만
철이 들어 버린 거니까
그래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해
무지개가 여섯 빛깔이라고 해
그 이야기마저 바래지고 만다면
다 사라져 버릴까 봐
가끔 생각이 나
그 옛날에 자주 가던 병원 선생님
무지개를 바란
어린아이에게 처방전을 주었지
달콤한 척 꾸며 들지만
그런 것들이 내겐 쓰니까
그 색깔들을 잃어버렸다고 해
침대 밑에 굴러 들어갔다고 해
그 좁은 틈새로 다시 손을 뻗기엔
너무 커 버린 건가 봐
그래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해
무지개가 여섯 빛깔이라고 해
그 이야기마저 바래지고 만다면
다 사라져 버릴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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