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時節因緣)

박성하
앨범 : 4월, 세 번째 이야기
작사 : 박성하
작곡 : 박성하
편곡 : 박성하
시절인연 (時節因緣)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 인과 연이 언젠가 합쳐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곁에 와 있고 흩어지면 아무리 붙잡고 빌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내게서 떠나간다. 모든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요인들이 맞물려 필연적으로 일어난 결과물이자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
계절이 오고 가는 것도 인연이 왔다 가는 것과 비슷함을 느낀다. 어떠한 계절도 영원히 지속되지도,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순환되는 고리 속에 살아간다. 한 계절이 주는 느낌에 익숙해지려 할 때가 되면 가버리고 잊혀지려 할 때가 되면 돌아온다. 그 계절이 봄이라면, 봄이 주는 따뜻함에 익숙해지려 할 때가 되면 가버리고 한겨울 추위에 지쳐 기억 속에서 잊혀지려 할 때가 되면 새로운 봄으로 돌아온다.
봄이 주는 따뜻함이 좋을 수만은 없다. 꽃샘추위가 오기도 하고 더위가 올 때도 있고 일교차가 커 옷을 챙기는 게 난감할 때도 있다. 그처럼, 내게 오는 인연도 좋을 수만은 없다. 살다보면 반갑지 않은 만남이 있을 수 있고 외면하고 싶은 헤어짐이 있을 수 있다. 할 수 있는 최선은 어떤 만남이든, 헤어짐이든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저마다 기간과 깊이는 다르겠지만 내 삶에 한 부분의 흔적으로 남아 나와 함께해준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한다.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보다. 새로운 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정들었고 아쉽지만 떠나기로 한 곳은 봄이 오기 전에 떠나야만 한다. 떠나온 곳에 어떤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지만 새로 시작하는 봄에 대한 설렘과 지난 봄이 안겨주었던 따뜻함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봄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꼰대 인턴 시절인연 (時節因緣)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Inst.)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MR)
보현님께선물곡// 이찬원-시절인연 (時節因緣)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Drama Ver.)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꼰대인턴 OST)
이찬원 시절인연 (時節因緣) (꼰대인턴 OST)
이찬원 시절 인연 (時節因緣)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