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내 목은 참지 못했지
알아차리기엔 짧은 삿대질
유약한 혀끼리 나누는 다툼
갈등은 힘든데 화해는 서툴지
들을 생각 없잖아
들을 생각 없잖아
어차피 나눠갖지 못할 사실
숨겨 숨겨
추락한 내 몸에 자라난 가지
숨겨 숨겨
말이 씨가 된다는게 맞다면
지금 내 뱃속엔 숲이 있겠지
창조된 생명이 안에 많아서
속이 답답해도 뱉을 수 없어
들을 생각 없잖아
들을 생각 없잖아
어차피 나눠갖지 못할 사실
숨겨 숨겨
추락한 내 몸에 자라난 가지
숨겨 숨겨
어차피 나눠갖지 못할 사실
숨겨 숨겨
추락한 내 몸에 자라난 가지
숨겨 숨겨
(어차피 나눠갖지 못할 사실)
(추락한 내 몸에 자라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