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어제는 지나치게 생각이 참 많았어
돌아보면 오늘도 역시 잘 해낸 게 없어
그랬어
있잖아, 웃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환히 웃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아?
있는 그대로 좋아
가루 덩어리는 너의 순수한 얼굴을 더럽힐 뿐
샛노란 해질녘을 조명 삼아
지금은 따듯하게 있고 싶어
시간이 지나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대로
(더 눕고 싶어)
잊어버릴 것만 같던 말들을
더듬어 기억해 낸 오늘이야
그러니 이대로 이대로
좀 더 있게 해줘
하나둘 씩 헤아려가던 너의 속마음은 여전히
눈을 비비고 몇 번을 봐도 잘 알 수 없어 여전히
비밀도 한두개씩 있어도 좋잖아
상처도 입히고 이만큼 미워해도
나쁘지 않은 어제로 밝게 감싸주며
우리를 환하게 바라보던
샛노란 해질녘을 조명 삼아
지금은 따듯하게 있고 싶어
시간이 지나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대로
(더 눕고 싶어)
잊어버릴 것만 같던 말들을
더듬어 기억해 낸 오늘이야
그러니 이대로 이대로
좀 더 있게 해줘
항상 말뿐인
나는 널 뒤로한 채
한순간 만에 떠난
그 노을속에서
다시 보게 되면 너와 농담하며 웃을 수 있을까나?
좋아하는 거 하나도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나였어
아 왜 또 울고 그래 그러지 마
그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잖아
그냥 조금만 더 조금더
옆에 있어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