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떠오를 때
너는 너만의 색깔이 없는 것 같다고
라는 말이 내 안에 깊게 박힌 후에
닥치는 대로 이 몸뚱아리에 퍼부어 난
누구보다 먼저
저 별이 됐던 너는
알게 됐다면 알려주지 않겠어?
색이 다른 사람 너머에
다양한 모습 속에서 빛을 볼 때도
여전히 홀로
반복되는 색칠 쌓여가는 덧칠
탁해진 물감 지워서
될 거야 색 다른 빛
개성 있단 건 뭘까
나다운 게 대체 뭐야
너 같은 성격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다던 그 말
부정해왔지 헛소리야 역시
그럴듯했던 스케치
떨리는 손끝 실수는 없이
시뻘겋게 칠해
누구보다 먼저
저 별이 됐던 너는
알게 됐다면 알려주지 않겠어?
색이 다른 사람 너머에
다양한 모습 속에서 빛을 볼 때도
여전히 홀로
반복되는 색칠 쌓여가는 덧칠
탁해진 물감 지워서
될 거야 색 다른 빛
누구보다 먼저
저 별이 됐던 너는
알게 됐다면 알려주지 않겠어?
죽기 전에 넌
평생 패배자로 살 수밖에 없을까
하며 내게 한탄했었지
이젠 똑같이 난
너처럼 지워지고파
아 그래도 죽는 건 무서워
oh
이로치가 아녀도 좋아
어떤 색이든 나를 채우길 바라
oh
요즘 그게 유행인가 봐
고개 숙이고 낙담하고 슬퍼하는 게
끝에는 자살
어릴 적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
많이 다르겠지만
나 사실 유행은 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