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느 곳에 살아가겠지
아무도 모르지
내가 걷던 발자국 뒤로 네가 걸어갔을 수도
조금 더 멀리서 아니 더 멀리서
바라만 볼 걸 그랬나 봐
내가 머물게 되니 서로 아파하는 모습에
시들어가는 스물 중반 언저리
항상 밝게 빛나고 있어줘
내 어두운 면들도
널 향해 보여줄게
보이지 않겠지만
내가 네 주위를 맴돌게
조금 더 멀리서 아니 더 멀리서
바라만 볼 걸 그랬나 봐
어떤 말도 않은 채 어떠한 표정도 안 띠게
서로 모른 체 지나칠 수 있도록
항상 밝게 빛나고 있어줘
내 어두운 면들도
널 향해 보여줄게
보이지 않겠지만
내가 네 주위를 맴돌게
너에게 닿지 못했던 마음과
속삭였던 내 소중한 말들은
언제쯤 전해질까
전할 순 없겠지만
스치는 바람에 전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