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어쩜
변한 게 하나도 없는지
처음 만난 그때로
돌아간 기분에
두려워진걸
나만 그런 것 같아서
닿을 듯 말 듯했던
우리 사이가
외로워
너무 서운해서
어떤 변명이라도
네게 듣고 싶었어
후회로 가득했던
지난날도
다시 마주한 지금에도
망설이는 너에게
어떤 말이라도
듣고 싶었어
안녕
이별이라도 말해 주지
우리
헤어지잔 말도 못 했어
그냥 그렇게
아무 이유도 몰랐던 게
어떤 변명도
너에게 할 수 없다는 게
닿을 듯 말 듯했던
우리 사이가
외로워
너무 서운해서
어떤 대답이라도
네게 듣고 싶었어
후회로 가득했던
지난날도
다시 마주한 지금에도
기다리는 나에게
어떤
말이라도 넌
차라리 내가 싫어진
이유라도 말해 주면
노력이라도
해 봤을 텐데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하기엔
나보다 더
소중한 게 많아서
버틸 수가
없었어
이런 널
이해해 보려 할수록
네가 더 멀어져만 가
더는 할 수 없는걸
이제 나도
어쩔 수가 없어서
아름답게 빛나던
그 시절의 우리는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