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입술이 열리고 내게 얘길 했지
오늘 함께 있고 싶다고 말을 해
두 다리는 얼어붙고 내 입에선
아무 말이나 나와
묻고 싶었지만 따지고 싶었지만
꿈에서 깰까 봐 그저 허탈한 웃음만
나의 착각이라고 아직 순진한 거라고
빨라진 내 심장을 애써 다독거려
며칠 밤낮을 어지럽게 헤매이다
낮에도 밤처럼 많이 어두운데
빨라진 내 심장은 벌써
너의 세상에 닿았나 봐
두 눈 감은 너의 위태로운 표정 앞에서
눈물이 차올라 멍하니 속눈썹만 바라봐
잠든 너를 보면서 내 발걸음이 자꾸
너를 걱정해 뒤돌아 다독거려
너는 아무렇지 않은데
그런 네가 너무 미운데
그런 너를 생각하면 자꾸
가슴이 다 미어져
제발 그만하라고 심장이
수백 번 외쳐봐도 오~
깨야 하는 꿈에서
깨지 않을 생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