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하게 떨리다 닫히고 마는
두 눈망울이 뭐 그리 좋았던 걸까요
어리숙하고 멋쩍게 마무리한
어제처럼 별것도 아니었는데
듣고 계신가요 여기는 어디
물 위를 걷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차나
하얗게 퍼지는 숨을 내쉴 때마다
왜인지 이유 없던 밤을 생각하네
소리는 반짝이고 빛이 나고
너도 매한가지로 빛나는데
마법 같은 일만 기다리던
난 까맣게 타올라
다짐 또 변명들이 무색하게
장난마냥 넘기기엔 아프게
그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
꿈자릴 헤매네
못 쥐어본 별이 어른해
우린 왜 이렇게도 어린가
해가 바뀐 지가 한참인데
뭐가 또 아쉬워 잠 못 드나
무너지지 않게 손잡아 줘
사라지고 싶지 않게 지켜줘
언젠가 잊게 되겠지만
기어코 잊고 말겠지만
나는 단 한 마디에
서른이 되어도 울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