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세며
돌아보던 길 위에서
먼 걸음을
그만두려고 해요
우리는 우리
그대로일 거란 말이
속상하고 야윈 날
안아 주길
하지만
다가온 이별을 알아요
밤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
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
알아요 나는
이해해 볼 수 있어
계절 끝에
묻어 나온 투정도
나는
다가온 이별을 알아요
밤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
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
버틸 수도 붙잡을 수도
없을 만큼 멀어
나는
다가온 이별을 알아요
밤비
조금 멎을 때면
나는
언젠가 돌아보게 될
우리의 밤을
외워요
서툴고 밉게
사랑하던 맘 닫아요
외워 둔 채 언제
그 언젠가는 꺼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