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울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어떻게 쉬운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전화올 걸 알았어 네가 울 걸 알았어
코노에서 불렀잖아 난 괜찮아
갈라선 기념의 갈라쇼라며 근데
목소리가 갈라져 너 안 괜찮아
생각보다 버겁지 넌 너무 어렸지
어깨 뒤 빈자리를 깨닫고 맘이 얼었지
열없이도 앓았지 어거지로 소리내어
웃었지 미소는 더 어렵지
끝일 줄은 알았는데 눈물만
그칠 줄을 몰랐는데 끊질 못해
끝장이 나고서야 알아차린 끝장면
원래 그래 그땐 다 그래
걱정하지 마라 할 일은 많아
당근을 깔아 그 희안한 반지를 팔아
두고 간 옷을 잘라 발걸레로 깔아
살아가다 보면 시간은 빨라
어떻게 지울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어떻게 쉬운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지울 수야 있지 둘 사이 쌓인 사진
쉬울 수는 없지 마음이 쉴 수가 없지
기억나는 건 네 실수 밖에 없지
추억과의 싸움에선 질 수 밖에 없지
돌아갈 순 없잖아 말투 하나 언짢아
죽도록 싸우던 시절 무너져라 억장아
상처주는 말들 속에 날을 세우고
그러고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정작 너를 세우지 못해 비틀거렸지
돌아갔던 그 곳은 비뚤어졌지
싸우고 사과하고 볼장 다 보고
못먹어도 고 하다가 마음만 쓰리고
알아 뭐 하다가 바람이라도 불면
멍하다가 라면이라도 불면 오늘 밤도
불면, 잡생각이 자꾸 까불면
전화기를 들어줄래- 들어줄게
어떻게 지울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어떻게 쉬운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어떻게 지울 방법은 없니 말해 줘
어떻게 쉬운 방법은 없니 말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