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실 비밀인데 너에게만
특별히 솔직하게 말할게
어젯밤 달이 밝게 빛날 때 난
그 옆에 더 밝게 빛난 별 하나를 봤어
놀라운 사실은 별이 내 눈앞에
내려와서 내게 손짓하길래
별에 올라타니 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저 멀리 달에 착륙한 거야
나를 부르는 신호
이건 꿈이 아냐 아무도 못 믿을 이야기야
기억해둬 진짜 새로운 이야기
다시는 못 볼 그 모습
가자
우주로 나를
불렀던 저 별을 향해서 빨리
그 빛을 잊지 못해 눈을 감아도
난 몸이 떠오르면 너를 느낄 수 있어
정신을 차려보니 흙더미 속
깊이 빠져버린 내 두 다리가
나를 가둔 우주복을 벗어버리고
무중력에 내 몸을 맡기네
난 움직일 수 없고 여긴 빛 하나 없고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도 없는 곳
그래도 외롭지 않아 아무도 없어도
너의 발자국을 찾아 뒤따라서
나를 부르는 신호
이건 꿈이 아냐 아무도 못 믿을 이야기야
기억해둬 진짜 새로운 이야기
이제 곧 만날 그 모습
가자
우주로 나를
불렀던 저 별을 향해서 빨리
그 빛을 잊지 못해 무중력 속에서
끌어당기는 너를 느낄 수 있어
밟을 곳 없어도 힘껏 뛰어
숨을 쉬지 못해도 큰 숨을 들이켜
아무리 널 불러도 닿지 않지만
내 심장 소리는 이 우주를
울리니
아직도 나를 불렀던
저 별을 향해서 빨리 알려주고 싶어
지금도 널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