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거기서 뭐 하니
뭘 그리 보고 있니
해를 삼킨 파도
모래성 만드는 아이
너 여기서 뭐 하니
무얼 보며 울고 있니
어두컴컴한 바다
우두커니 멈춰 선 아이
까만 파도 높이높이 차올라
태양을 삼켜 버렸네
커다란 소용돌이 춤추네
부서진 기억들이 춤추네
커다란 소용돌이 춤추네
부서진 기억들이 춤추네
잃어버린 이 순간
굳어버린 소금 기둥같이
왜 여기 멈춰서 어딜 돌아보니
왜 아직도
이제 가자 늦기 전에
그만 가자 우리 손잡고
새 땅으로 가자
새로운 해가 뜨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