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는 세상을 맴돌며
묻은 푸른 마음을 간신히 비춰주기엔
때로는 그 어둠에 가려져
조심스러워서 아련히 숨었어
소년이 내딛는 푸른 걸음이
온 세상을 덮는 하늘이 너의 색임을 알까
우리는 서로를 감싸고 번져 물들이며
모습 그대로 아름답단 걸 알아
자연스레 빛나는 너의 모습 보며
마음가는 곳으로 함께 가볼까
푸르스름한 소년은 고개를 들고 있나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별이 될 것을 알까
자연스레 빛나는 나의 모습 보며
마음가는 곳으로 함께 가볼까
서투른 순간들을 돌아보며
부끄러워서 가만히 숨었어
소년의 눈 속에 비춰지는
온 푸른 세상 가득한 곳 있다는 것을 알까
소년이 그리는 울퉁한 모든 물결들이
모습 그대로 아름답단 걸 알아
소중하게 빛나는 너의 모습 보며
펼쳐지는 곳으로 찾아 가볼까
푸르스름한 소년은 미소를 띄고 있나
푸른 빛으로 일렁이는 윤슬 될 것을 알까
소중하게 빛나는 나의 모습 보며
펼쳐지는 곳으로 찾아 가볼까
두려움은 바람에 싣고 하늘로
서툴고 어설픈 순간도 물결로
너의 모습 그대로 연한 빛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뒤덮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