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말을 해도
또 할 말이 있다는 게
또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봐도
우린 알 수 있네
어떻게 너를 만났을까
이제 운명인 걸까
나는 알아, 내가 죽고 나면
누가 제일 슬퍼할지
그래도 우리 마냥 울지는 말자
서로가 좋아하던 음악을 틀고
함께한 사진을 보며 웃자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이렇게 살다 망하면 죽자
그렇게 생각했었지
네가 있으면 천하무적
조금 더 살고 싶어
어떻게 너를 만났을까
이제 운명인 걸까
너와 같이 나이를 먹는게
얼마나 다행이야
우리 같이 할머니가 되어
지팡이를 짚고 서도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