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는 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말
이런 하루가 돌고 돌아
내가 아닌 네가 비치는 날
아무렇게나 접어놓은 나의 이야기들
하얗게 다 칠해버리면 널 부를 수 있을까
네가 너무 반짝여서 두 눈을 감았지만
소용없었지 넌 오늘도 날 그날로 데려가
햇살이 유독 너를 환하게 비춰주던 반짝이던 날
네 맘이 빨갛게 저물어가던
가장 눈이 부시던 그 순간
우리의 숨결이 닿아있던 마지막
그 찰나가 나에겐 영원이 돼
아무렇게나 어질러놓은 우리의 조각들
별이 되어 곁을 떠다녀 왜 또 들여다보게 될까
네가 너무 반짝여서 두 눈을 감았지만
소용없었지 넌 오늘도 날 그날로 데려가
햇살이 유독 너를 환하게 비춰주던 반짝이던 날
내가 너무 반짝여서 고개를 돌렸지 넌
어쩔 수 없었지 난 하나도 숨기는 법을 몰라
기억해줄래 너와 함께라서 빛나던 반짝이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