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을 좋아하던 너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걷던 길
사람 없는 밤거리에선
고개 올려 깊이 숨 쉬던 너
골목 거리를 좋아하던 너
기웃기웃 어깨너머로 찾던 길
인적 없는 모퉁이에선
옛 노래를 흥얼거리던 너
생각해 봐
그때 우리가 아니었다면
그만큼 행복했을까
그 어느 곳이든
그 어느 때이든
우리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누구든
그 어느 연인도
우리만큼 사랑할 순 없어
그러니까 너와 난
다시 우리어야 해
장난치기를 좋아하던 너
힐끔힐끔 서로 틈을 찾던 우리
왜 그리도 유난이었는지
의미 없이 소중한 장난들
생각해 봐
그때 우리가 아니었다면
그만큼 행복했을까
그 어느 곳이든
그 어느 때이든
우리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누구든
그 어느 연인도
우리만큼 사랑할 순 없어
그러니까 너와 난
다시 우리어야 해
우리 그렇게 예뻤었는데
이대로 남일 순 없어
그 어느 곳이든
그 어느 때이든
우리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만큼 사랑할 순 없어
그러니까 너와 난
그러니까 우린
다시 우리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