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면 걸어요
가던 길을 멈춰서
한없이 맑은 하늘을
기다려요
비 내리면 오나요
그렇다면 내려요
가끔은 나도 이 비가
좋아요
괜히 집에 가기 싫은 날
매일 걷던 길이 싫은 날
같이 있던
여기에 남은 날들
헤아리지 못해
비울까
고민하고 있어 매일 밤
비가 내리기를 기다려
이건 아마 결국
체력 싸움인 것 같아
너를 기다리는 건
지나쳤던 것들
깨닫는 것도
전부 지겨워
서울 밥은
너무 싱거워
앨범은
동네에서 난리 법석
동네 구경이나
하지 뭐
비가 오는 날에
전화 걸어
거기서 보자
말은 안 해도
365일 내리면
365일 데리러
비 내리면 걸어요
가던 길을 멈춰 서
한없이 맑은 하늘을
기다려요
비 내리면 오나요
그렇다면 내려요
가끔은 나도 이 비가
좋아요
젖어 버린 양 끝 어깨가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해 준
이 비에 감사해
나 널 좋아해
젖어 버린 양 끝 어깨가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해 준
이 비에 감사해
나 널 좋아해
비 내리면 걸어요
가던 길을 멈춰서
한없이 맑은 하늘을
기다려요
비 내리면 오나요
그렇다면 내려요
가끔은 나도 이 비가
좋아요
오늘도 내일도
비가 왔음 해
오늘도 내일도
비가 왔음 해
오늘도 내일도
비가 왔음 해
오늘도 내일도
비가 왔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