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 앉아
얼굴만 바라보다
괜히 술잔만 만져보면서
망설여 난
한잔하고 싶단
그 말 한마디가
마치 고백처럼 들려서
좋았나 봐
사실 술 못해
근데 뭐 어떡해
돌아가긴 난 싫은데
내 앞에 술 한잔 그냥
마셔도 괜찮지
쓴 그 맛에 나 기대볼까
네가 좋아
너무 좋아서 한잔 하러 왔어
너 역시 용기 낸 걸 알고 있어서
한번 마셔볼래
혼자 허둥대다
잔을 가져가며
미처 몰랐다고 하는 너
웃음이 나
사실 술 못해
근데 뭐 어떡해
돌아가긴 난 싫은데
내 앞에 술 한잔 그냥
마셔도 괜찮지
쓴 그 맛에 나 기대볼까
네가 좋아
너무 좋아서 한잔 하러 왔어
너 역시 용기 낸 걸 알고 있어서
한번 마셔볼래
네 손에 든 술잔을
뺏어서 난 마신 거야
놀란 너의 그 표정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입 맞춘 거야
그래 술 못해
근데 뭐 어떡해
오늘은 꼭 듣고 싶어
내 앞에 술 한잔 그냥
마셔도 괜찮지
딱 한 잔만 더 비워볼까
네가 좋아
너 역시 나와 같단 걸 알아
한 번 더 용기 내서 내게 말해줘
우리 만나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