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걸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나 집을 나오고
4개월이 채 안되는
홀로서기를 해본 후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더이상 내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이손을
또 부모님께 내밀고
꽤 넓은 방에 혼자라는 사실이
날 수십번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참많은 사람들이
내손을 잡아주었단 걸
이제야 알게 되더라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전까진 내심 난 내가 잘나서
여기까지 온 줄 알아서
나 혼자서도 더 높이
올라갈 줄 알았어
내 옆에 있었던 그들이 없었다면
난 아마 아직도
내 방 한쪽 구석에서
나 자신을 상처 입히고
있을거란 걸 잊고 지냈어
아니 사실은 알고있으면서
표현이 서툴러
말 못한 걸지도 몰라
다시 혼자가 돼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걸
나는 배워가
고마워 단 한번도 진심을 다해
말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 아마도
부끄러 이말을 언제 또
꺼낼지 모르지만 고마워
그래 난 겁쟁이라
혼자인게 무서워
다시 예전의 아팠던 날
기억해버려 싫어져
약을 먹어야 웃을수 있던
그때가 싫어서
옆에 있기만 해도 웃게해주던
그대가 그리워
혼자 있는 텅 빈 방이
한없이 크게만 느껴져
난 말없이 그저 가만히만 있어
조금씩 외로움이란 괴물이
가만히 날 집어 삼키고만 있어
눈을뜨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이 돼서
나 혼자 있을 때면 잠잘 때조차
단 한번도 불을 꺼본 적이 없어
그럴 때마다 작아지는 내가 보여
초라해져 내자신이
그대가 옆에 있을 땐
몰랐는데 알겠어 난 많이
약한 사람이란 걸
그대가 필요하단 걸
한번씩 잠깐 그댈 볼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그대는 아는지
앞으로 수많은 길들이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나 혼자 걸어갈거란
생각은 들지 않아 난
내옆에 또 내앞과 내뒤에
그대가 서있을 거란 걸 알기에
난 네옆에 또 네앞과 네 뒤에
언제나 서있겠다고
언제나 서있을 거라 나 다짐해
아직도 난 혼자인게 무서운아이
그러니 난 돌아갈게
그리운 나의 자리로
그리고 우리 사진한장 찍자
사진관에서
다같이 찍은 사진하나 없더라
그리울때면 서로 언제든
꺼내볼수있게
그렇게 사진한장
찍어두고 싶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