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이 있어
사랑받은 만큼 피는
향기로운 꽃이 있어
향기맡은 만큼 나는
거센 비바람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네
짙은 그림자 내려와
조금씩 덮어가네
시들어가는 꽃
물 받지 않으면
어찌 이 세상이 아름답겠니
시들어가는 꽃
빛 받지 못하면
그 잎사귀부터 곧 떨어지겠지
흑백같은 세상속에
색깔들로 가득채울
웃음없는 세상속에
웃음들로 가득채울
험한 사람들 다가와
그 발로 밟고가네
짙은 그림자 내려와
조금씩 꺾으려네
시들어가는 꽃
물 주지 않으면
어찌 이 세상이 아름답겠니
시들어가는 꽃
빛 주지 않으면
그 뿌리들마저 곧 썩어지겠지
시들어가는 꽃
시들어가는 꽃
싸늘한 겨울이 가고
이젠 따뜻한 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