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랠 부를래 나도
맨날 하는 랩 말고
가끔 이렇게 라도
어떡해야 되냐고
래퍼지만 가끔
나도 부르고 싶어
남자지만 가끔
나도 울고 싶어
게으름도 피고
그냥 다리 피고 누워
한대 피고 쉬고
싶을 때가 있다고요
예쁜 아이돌
가끔 듣기도해
신은 안 믿는데
나는 가끔 기도해
욕해놓고 지도해
난 다 알아
모르면서 아는 척
하기도 해
몰래 가서 연습해
가끔 나 보다 못하던 애가
많이 늘어 왔을 때
잘했다고 말해놓고
이기려고 죽어라고
몰래 연습한다고
취한 것도 아닌데
괜한 여자에게
흔들려 가끔
내가 볼 땐
진짜 아닌데
괜찮다고 말해 가끔
진짜 보고 싶은데
자존심에 싫다 해 가끔
노랠 부를래 나도
맨날 하는 랩 말고
가끔 이렇게 라도
어떡해야 되냐고
나도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해
에블씽 어플도 깔아 놨다고
내가 부른 노래 녹음해
유투브에 올려 놨다고
닉네임 뚜비루비 검색해
찾아 듣고 싶은 사람은
가끔 슬럼프에 빠질 때
국내힙합을 듣는다고
얘넨 나보다도 못하네
내가 하면 더 잘한다고
근데 막상 내가 녹음해 보면
이게 또 쉽지만은 않다고
절망하기 보단 직시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내가 배우는 곳은 실패
성공의 어머니는 걔네라고
노랠 부를래 나도
맨날 하는 랩 말고
가끔 이렇게 라도
어떡해야 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