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내여
첨 봤을 때 그렇게 예뻤는데
그 모습은 지금 다
어디로 갔는지 남아있질 않네
그 고생을 혼자서 다 하고
왜 그렇게 변해버렸는지
그게 다 이 못난 남편
만나서 이 모습이 됐구나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그대는 너무 아름다워라
그대가 할망구가 되어도
나는 그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리라
이 못난 남편 만나서
그 자식들 키우고
토끼 같은 자식들
여우 같은 마누라
곰 같은 남편 만나서 무뚝뚝한
나 같은 사람이 사랑한단
한 마디도 못했는데
이제야 하게 됐는데
이제야 말할 수가 있는데
당신이 가고 나서야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그대는 너무 아름다워라
그대가 할망구가 되어도
나는 그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그대는 너무 아름다워라
그대가 할망구가 되어도
나는 그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