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잠깐 얘기 좀 해
별로 심각한 얘긴 아니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 가슴이 답답해
너도 알잖아 시간이 필요해
우린 그대로인데
대체 뭐가 바뀌었을까
연락도 자주 했는데
왜 몰랐던 걸까
그래 권태란 벽에 가려
서롤 못 봤네
다시 예전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흔들리는 눈과
떨리는 말투에서 느꼈어
너도 서서히 나와 멀어지고
나와 남이 되는 이별이라는 걸
무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어
서로 너무나 지쳤어
우린 여기까지인가 봐
더는 어쩔 수 없나 봐
우리 그만 만나자 헤어지자
더는 널 봐도 하나도 안 떨리는데
그만 만나자 헤어지잔
이 말을 하는 지금은 떨려
미치도록
다른 커플들은 안일해
근데 우린 뭔가 달라
다들 싸우기 바뻐
근데 우린 서로를 믿잖아
영원할 것 같았는데
끝내 이별을 하네
항상 니 머리 위에서 놀던
내가 모자라서 그래
난 널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딸 수 있었는데
해 준 건 하나도 없고
나 땜에 별 구경 다 했네
니가 행복하길 바란 난
해 준 게 하나도 없는데
니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은 잘도 나오네
흔들리는 눈과
떨리는 말투에서 느꼈어
너도 서서히 나와 멀어지고
나와 남이 되는 이별이라는 걸
무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어
서로 너무나 지쳤어
우린 여기까지인가 봐
더는 어쩔 수 없나 봐
우리 그만 만나자 헤어지자
더는 널 봐도 하나도 안 떨리는데
그만 만나자 헤어지잔
이 말을 하는 지금은 떨려
미치도록
너를 더 만나야 되는
이유를 찾지 못한 게 우릴 갈라
남들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게
온 힘 다해 지은 매듭도
풀리게 돼 있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으니
미치겠지
그저 상처 주기 싫었다는 게
내 핑계라면 핑계
네게 미치지 못 했던
난 니 모든 걸 간직해
보이지 않아도 넌 사라지지 않아
틈을 보이더라도
나타나 괴롭히지 마 날
고민 많이 했어 넌 그럴 만한 애야
다 잊으려면 적어도
10년은 걷어내야 할 걸
진심을 담아서 한 거짓말
내가 없어야 니가 살아
제발 날 가만히 놔 둬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걱정하지 마
약간 빛 바래진 사진 정도로 남아
널 기억할게
꿈처럼 아름다웠으니까
남은 건 아쉬움이랑 담담함 그 뿐
그저 니가 가는 길이
행복하길 바랄게
니가 가는 모든 길이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