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 무얼
어떻게 할지 몰라서
누워서 이불만
푹 뒤집어썼었지
넌 별로 걱정이 없어 보여
괜히 무덤덤한 척 해봐도
불안한 생각에
기대고 싶은걸
내딛는 걸음조차
무거워
이따금 걱정에 잠 못 이뤄
네게로 갈 때면
살며시 다가와
내 어깨를 감싸줘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들었다 놨다 해
너도 가끔은
힘이 든다고 말해줘
다 커서 어른이 될 때 쯤엔
외로움도 같이 오는 걸까
이젠 나 혼자서
걸어야 하겠지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이곳에서
나 홀로 걱정에
잠 못 이뤄 네게로 갈 때면
살며시 다가와
내 어깨를 감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