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숱한 기억의 색깔
이제 점점 바래져 가고 난
눈을 감아 조금씩 멀어져
내 머릿속에 잉크가 부족해
떠올려봐도 이젠 희미해져가
그때 내가 느낀 수많은 느낌
너와의 기억은 빨강
생각보다 시간은 아주 빨리 가
먹구름이 몰려오는 파란
하늘처럼 추억은
시간에 점점 덮여
비가 되어 내려서
씻겨 이제는 너의 전화번호도
잊혀져 가고있어
점점 흐릿해져서 흑백으로만
남아도 여전히 남아있어
희미하게나마
미친듯 지웠던 기억을
다시 꺼내 놓은 다음
다시금 원래대로 지워내
아직도 남아있는
흔적이 언제쯤
나타나지 않을까가 궁금해
술에 물 타놓은듯한 느낌과
몇번을 우려먹어도 나오는
이 맛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지 바다에 뿌리는
주스처럼 느껴질까
머리에 숱한 기억의 색깔
이제 점점 바래져 가고 난
눈을 감아 조금씩 멀어져
내 머릿속에 잉크가 부족해
떠올려봐도 이젠 희미해져가
그때 내가 느낀 수많은 느낌
그때의 니 모습은
영원할 것만 같았어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해봐도 닮아서
눈을 감고 너의 행동을 보면
웃음이 나왔지
가끔은 비난하는
나를 생각해봐 가까이
내게 다가와도
알아볼 수 없어 이젠
넌 내가족의 상처야
아빠는 아직 널 피해
널 좋아하지만
내 자존심이 웃었으면해
잉크를 천천히 빼낼께
니가 흐릿해지게
나도 생각이나도
이제는 피식해
잘잘못 보단 그냥
웃어 넘기기에
내일이 더 밝지 않겠어
왜 나라고 마음이 편치 않겠어
왜꼭 그 다음이
또 반복이 되는 건
내게 문제가 있겠지
딴데 떠넘기는 건
내타입은 아냐 잘하는
놈들 따로 있어
매스꺼워 새끼
덜 익은건 걍 생까
머리에 숱한 기억의 색깔
이제 점점 바래져 가고 난
눈을 감아 조금씩 멀어져
내 머릿속에 잉크가 부족해
떠올려봐도 이젠 희미해져가
그때 내가 느낀 수많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