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히 발길을 옮기며
살며시 올려 본 하늘은
너무나 가엾이 흐려서
다시 고갤 숙이고 걸어
사람들 눈빛 속 담겨진
여러 빛깔의 그 꿈들을
하나 하나 모아 들여다보면
다시금 마음이 아려와
나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었으면
가끔씩 이렇게 돌아가기만 해
어쩌면 이대로 멈춰서
널 향해 다시 또 뛰어가
너와 함께 바라본 하늘
그때처럼 슬프지 않아
마음 속에 감춰진 무거운 감정
모두 다 던져 버리고
내가 다시 힘들어할 땐
불러 줄래 이 노래를
언제나 기억해
너와 나 함께 한다고
끝없이 펼쳐진 세상에
하나 하나 수놓아 있는 저 꿈들에
닿지 않는 두 손 뻗어
좀 더 가까이 가고파
너와 함께 바라본 하늘
이제 전혀 슬프지 않아
마음속에 감춰진 무거운 감정
모두 다 잊어 버리고
우리 다시 멀어져 갈 땐
불러 볼까 이 노래를
언제나 기억해
너와 나 함께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