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가신 우리 어머니
언제나 돌아 오시려나
산너머 기적 소리 아련한데
해는 이미 기울었네
이마에 박힌 땀을 닦기도 전에
아궁이에 불 지피신다
한 평생을 자식 걱정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
아 어머님이 지어 주신
사랑의 꽁당보리밥
읍내 가신 우리 어머니
지금쯤 돌아 오시려나
부엉이 울음소리 처량한데
별빛마저 흐리었네
주름진 그 얼굴에 웃음 담고서
아궁이에 불 지피신다
한 평생을 허리 한번
못 펴셨던 우리 어머니
아 어머님이 비벼주던
눈물의 꽁당 보리밥
아 어머님이 지어 주신
사랑의 꽁당보리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