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너와의 마지막 시간
이별을 준비하는 우리
뭐가 뭔지 모르게 흘러가네
돌아 오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너와 이별 하고 오는 길
왠지 나도 모르게 후련하다
해줄 게 없어서 힘들게 했기에
조금은 맘 편해
근데 아픈 건 어쩔 수 없나봐
후련하다 내일 되면
널 다시 떠올리진 않겠지
하지만 오늘까지만 울자
후련하다 후련하다
그래 다시 눈물 마를테지
하지만 술아 오늘만
달래 줄래 달래 줄래
밥을 먹는건지 일을 하는건지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왠지
너 없는 하루가 익숙해
집에 돌아와 누울 때가 되니
니 생각 나길래
잘 지낼꺼라 빌며 눈 감는다
후련하다 내일 되면
널 다시 떠올리진 않겠지
하지만 오늘까지만 울자
후련하다 후련하다
그래 다시 눈물 마를테지
하지만 술아 오늘만
달래 줄래
술아 술아
오늘만은 나를 달래 줄래
후련하다 후련하다
내일 다시
너를 떠올리며 울지 않을 만큼
후련하다 후련하다
이제는 눈물조차 나질 않아
하지만 술아 오늘만
달래 줄래 술아
오늘만은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