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하게 푸른
하늘은 그 빛을 바래고
밤이 오려고 하는지
아님 아침이 오려는지
언제부터 그 곳에 갔는지
익숙한 곳은 아니지만
아는 길을 걷는 것 같은데
같은 곳을 헤매네
아른거리듯 다가와서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아련하게 향기로운
날 유혹하듯 부르는데
뒤돌아 가려 발을 돌려도
지나온 곳이 아닌 길인데
소리쳐 너를 불러 보아도
목이 메어 눈물만
아른거리듯 다가와서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아련하게 향기로운
날 유혹하듯 부르는데
우 아름다운 곳
우 날 유혹하는 그 곳
음 나도 모르게
다시 여기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