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은 내게 무거워
차가운 공기 적막한 기운
뭔가 채워야만 할 것 같은데
빈 곳이 너무 많아
다 메울 수 없어
하지만 방법은 있어
널 떠올리면 그럴 수 있지
허나 너를 꺼내기 위해
다시 흘릴 눈물이 부담스러워
그래서 여태 잊고 살았어
잊은 듯 있었어 잊은 척 지냈어
부질없는 희망을 또 끌어안을까
억지로 지어낸 웃음에
내가 다칠까 걱정돼서
겨울 밤은 내게 버거워
오지 않는 잠 스산한 바람
뭔가 채우려고 애를 써봐도
스며드는 고독에
다시 몸을 일으켜
하지만 방법은 있어
널 떠올리면 그럴 수 있지
허나 너를 추억하는 그 날엔
젖을 베개가 덜컥 겁이 나
그래서 여태 잊고 살았어
잊은 듯 있었어 잊은 척 지냈어
부질없는 희망을 또 끌어안을까
억지로 지어낸 웃음에
내가 다칠까 걱정돼서
니가 없는 내 모습을 알려 주려고
밤을 꼬박 새워 써 본 나의 노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