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여라 뱃놀이 가자
황폐한 이 땅위에서
앵벌이마냥
구걸할 궁리말고 뱃놀이 가자
우리는 기생종이 아냐
왠종일 갑판 위에 나가
왼손엔 작살 오른손엔 낚시줄
청새치를 잡아
해질녘에 불러보는
뱃노래 장단
노를 저어라 뱃놀이 가자
난 행복의 나라를
찾아 갈거야 나랑
함께 갈 사람있다면
자 여기 손을 잡아
저 바다는 한계가
없는 만큼 많아 위험
많은 뱃사람들이
결국 사라진걸
수없이 봤기에 알아
그래도 괜찮아
내가 만일 사라진다 해도
노래는 남아
옛 사람에 가락을 듣고 자란
나같은 아이가
날 따라 이어 부를걸 알아
내 노래
수면을 타고 흐르네
뱃머리에 닿는
물결은 부드러운데
내 몸에 느껴지는
파도의 움직임은 일정하고
유연해 계속해서 변해
언제 어디서 멈출지 알수 없네
선두에서 선미에까지
닿는 햇볕에
그을린 나의 피부
무엇보다 아름답지
우리가 흘리는 땀은 달지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사람 낚는 어부
생각의 그물로 단어를 낚어
생명을 뺏지 않고
문장으로 만들어 나눠가져
바다 속은 알 수 없는 일이 많고
어둬서 이 낚시 자주 망쳐
속상하기도 해 허나 당연한것
속편한 크루즈 여행
나는 안 원한걸
저 멀리 보이는 점이 섬인지
여긴 어디인지
끝없는 선이 펼쳐져있지
바람을 등지고
노를 잡아 팔 돌려
내 옆의 동료를
거울 삼아 날 볼 것
배가 흘러가는건 결국
바람의 소관이기에
정성을 들이네 부디 잔잔하게
내 갈곳 향해
노를 저어가게 해 주소
때 묻고 배 굶고 아파도
외롭고 때론
배 대 놓을곳 없어도
꼭 간다고 그 약속의 장소로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달과 별이 곧 나의 말 벗이요
내 흐름 안에 나아 갈 곳있소
성난 파도 날 자빠뜨려도
나의 목적지는
절대 안바꾸리오
해가 쏟아지고 달이 쏟아져도
칼바람 불고 비가 쏟아져도
영차 일어나 영차 저어가
사연 담은 배를 띄워라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덩기덕 덩기덕
덩기덕 쿵기덩기덕
뱃놀이 가자 모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 뱃놀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