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도 없는 여행을 할 때가 있지
그다지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때
주름진 산 피어나는 모래
왜 오르는지도
모르는 지루한 언덕
돌들도 비켜난 곳엔 하염없는 길
우리가 함께 약해졌던 그날 아침
혼자라는 새삼스런 사실
위로 공평한 밤이 내리고 있네
언제부터였을까
대단해져야 한다고
잠잠히 살고 있었는데
나를 실패로 봤던 걸까
벌써 와 버린 내일
사느라 겨를이 없네
지금 내 표정 본다면
넌 날 안아줄까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단일까
쉽게 깨져 버릴
멈춤이라도 가야지
온 세상을 비추고도 남을
저 해가 나를 따라 배웅하네
언제부터였을까
대단해져야 한다고
잠잠히 살고 있었는데
나를 실패로 봤던 걸까
벌써 와 버린 내일
사느라 겨를이 없네
지금 내 표정 본다면
넌 날 안아줄까
나이와 돈만 없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고 있다는 것도
모르던 시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