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푸른 저 뫼는 누굴 위하나
갈매빛 아라는 내 맘 알까
저물어가네 타들어가네
해지는 들녘 바람에 숨 쉬려나
해지는 들녘에 숨 쉬려나
미리내 길 어디요 꽃가람 길 여기니
동네방네가 춤추고 나만 홀로 나서
방울꽃 따다 지새니 님 오시려나
지새는 달 아래 밤빛을 따라
거칠어진 날 보네
붙들려진 꿈에 나 취해서
도래솔 머금고 다시 울고
해찬솔 품으면서 사네
미리내 길 어디요 꽃가람 길 여기니
동네방네가 춤추고 나만 홀로 나서
방울꽃 따다 지새니 님 오시려나
해지개가 춤추면 마주 손을 다잡고
연잎 구름을 땋아서 꽃가마 태우네
목매기 소리 들리어 길을 나서네
미리내 길 어디요 꽃가람 길 여기니
동네방네가 춤추고 나만 홀로 나서
방울꽃 따다 지새니 님 오시려나
해지는 들녘에 숨 쉬려나
님은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