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타인일 땐
무심코 지나쳤던 터미널인데
오늘 와서 내 사랑의
종점이 될 줄이야
여인의 가슴 멍이 들어도
웃으며 보내야지
작별의 손 흔들고 돌아선 발길
어찌하라는 신호등이냐
갈 곳 잃은 내 마음은
안개낀 터미널
스쳐가는 사람들이
서로가 남남일 땐
무심코 지나쳤던 터미널인데
이제 와서 내 사랑의
종점이 될 줄이야
사나이 가슴 멍이 들이도
말없이 보내야지
마음을 울면서도 보내는 마음
행복해다오 잘살아다오
너의 행복 빌어주마
안개낀 터미널
여인의 가슴 멍이 들어도
웃으며 보내야지
작별의 손 흔들고 돌아선 발길
어찌하라는 신호동이냐
갈 곳 잃은 내 마음은
안개낀 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