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녁에 어떤 날은 춥고
비는 내리고
싸늘한 공기를 피하지 못해
한참 아파하다가
오래전에 아니 겨우 며칠
지난 일인데
많이 슬퍼해도 괜찮은 거라
스스로 위로하다가
떠난 니가 그리워 사진만
쳐다보다가
나만 이러는 건 아닐까 화를
내기도 하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주문을 외듯이
점점 혼잣말만 늘어가 미친
사람 같아
둘이 가던 작은 그 카페를
지나쳐 가고
함께 앉아 있던 공원 의자도
왠지 쓸쓸해 보여
널 기다리던 버스 정류장의
시간마저도
그런 기다림도 너무나 즐거웠는데
무심코 돌아봐도 없는 날
너도 기억하겠지
내가 없는 너도 지금은 빛이
나지 않겠지
함께 꾸며놓은 방안에도
내가 있겠지
너의 눈물로 내 흔적을 닦아
내려가겠지
언젠가는 이 노랠 너도
듣게 되겠지
그땐 나를 떠나 간 것을
후회할지도 몰라
널 위해 모든 걸 다 주고 싶던
내가 보이니
너무 늦어버린 니 맘을
후회하고 있겠지
땁따라 답다라 다라 답답다랍다
땁다라 답다라 다라 답답다랍다
땁따라 답다라 답다 땁다라답다
기억하게 될 거야 바로 5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