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만 같던 시간엔
아무 걱정없이 막연하게
부푼 꿈에 젖어 살았어
어느새 나도 나이를 먹어가
어깨에 짊어진 짐이 커져가
이대론 안될꺼라며 다짐해
알아간다는건 좋지만은 않아
안되는 것도 함께 늘어
나의 발을 묶어
다가가지도 못한 채
보게만 될까봐
난 아직 이대로이고 싶은데
시간은 나를 외면한 채
멀리 달아나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
미래는 언제나 먼 이야기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건 아냐
단지 지금이 소중할 뿐
내일의 나를 생각하라 말들 해
하지만 그는 지금 여기 없어
그를 만들어 가는 건 여기 나
불안한 마음이 생길 때 마다
그동안 쌓아간 날들이
나의 등을 밀어
한걸음씩 걸어 나간다 오늘도
난 아직 이대로이고 싶은데
시간은 나를 외면한 채
멀리 달아나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
어쩌면 이기적일지 몰라
꿈을 쫓는 삶이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런 날 지켜주는
응원해주는 그대 모습 떠올라
수 없이 많은 날이 지나도록
반복될 일상 속에 젖어
후회하지 않길
또 하루가 지나간다 여전히
난 아직 이대로이고 싶은데
시간은 나를 외면한 채
멀리 달아나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