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래 털래

김유성
등록자 : 머문자리


(우리 아버지 저기 알몸으로 가시었고
내아들 빨갛게 세상보았고
내아들 처럼 우리 아버지처럼~
나도 털래 털래~걸어가야지)
나비야 청산가자 네삶이 끝났으면
날개접고 나를 따라 털래털래 걸어가자
달뜨고 새가우는 이언덕 뒤로하고
두둥실 구름처럼 말없이 흘러가자
나는 어느 지붕 위에서
내삶에 옷을 털어 던진다
사랑만 남을때~~까지~
털어내고 털래털래 ~또털래~
(그래  이제 다 털었지.....)
이제 내가 알몸이다 털래
걸어가자 걸어가자 털래
욕심도 미련없이 명예도 물질도 하나없이
소리맞춰 하나둘셋 털래털래 걸어가자
이제 내가 알몸이다 털래
걸어가자 걸어가자 털래
욕심도 미련없이 명예도 물질도 하나없이
소리맞춰 하나둘셋 털래털래 걸어가자
다 털래~~다 털래~
다 털래~~~~~~~~~~~~~


(우리 아버지 흙백사진으로 나를 보고
고개두번 끄덕끄덕 하시는구나
내아들놈 말근 눈으로
내가슴속으로 털래털래 걸어온다)

나비야 청산가자 네삶이 끝났으면
날개접고 나를따라 털래털래 걸어가자
달뜨고 새가우는 이언덕 뒤로 하고
두둥실 구름처럼 말없이 흘러가자
(그래 이제 다 털었지...)
이제내가 알몸이다 털래
걸어가자 걸어가자 털래
욕심도 미련없이 명예도 물질도 하나없이
소리맞춰 하나둘셋 털래털래 걸어가자
이제내가 알몸이다 털래
걸어가자 걸어가자 털래
욕심도 미련없이 명예도 물질도 하나없이
소리맞춰 하나둘셋 털래털래 걸어가자
다 털래~~다 털래~~
다 털~~~~~~~~~~래~~~~~~~~~
2006..04..0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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