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쳐낼 수가 없어
나 이렇게 오늘도 별 수 없어
혼자인 날 비마저 내려오면
꼼짝 못하고 이내 옛생각에 젖어
기억들은 그 때 그대로
멈춰버린 듯
시간이 지나도 헤어나올 수 없어
흑백인 거리는
유난히 너의 빈자리만 보일 뿐
귓가를 울리는 빗소리
궁금해지는 니 소식
잡히는 것 없는
빈 손이 쫌 괴로워
홀가분해 때론 뭐
바보같이 꺼내놓은
기억의 조각들은
이제는 창밖으로 날려보내
아무렇지 않게
비 내리는 이 거리는
오늘도 내 가슴을 적셔오네
그래 그 날도 비가 내렸지
그래 그 땐 비가 내렸지
우리들의 이별 장면
눈 감으면 그려지는 심한 악몽
잊혀지지 않는 마지막 뒷모습
지워버리고 싶었나
이 모든 걸 다
가시박힌 내 맘
눈물로 가득해진 내 방
어 가끔씩 누르다 마는
너의 전화번호
이런 바보짓 따윈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오늘 또다시 반복되버린 습관
계속 되는 아픔이 싫다
가뿐히 넘겨버릴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그리워져
거리의 빗소리는 점점 커져
너와 나의 기억들
이젠 빗물에 씻겨 보낼께
내일 또 비가 내리면
웃으면서 너를 보낼래
너와 나의 기억들
이젠 빗물에 씻겨 보낼께
내일 또 비가 내리면
웃으면서 너를 보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