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이의 눈엔
하늘이 구름이 어려 있다
홀로 외로울 때면 큰 호흡으로
이 하늘을 벗할 줄
아는 이의 얼굴엔 상쾌한
바람이 서려 있다
그의 아픔을 읽을 수 있는가
흐르는 눈물이 유성이 되어
밤하늘에 은빛 선을 긋는 순간을
그의 미소는 태양처럼
밝진 못하지만
정월의 달빛보다 더 찬란하다
그 핏줄 속에 흐르는 외로움 때문에
간혹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이의 이마엔
별들의 숨결이 10월의 비처럼
쏟아진다
그가 두 눈을 감고 가슴을 열어
이 하늘을 안을 때
하늘의 눈물이 인간의
품 안에 젖어든다
그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가
투명한 흉터를 비에 적시며
거울 앞에 울부짖는 그의 마음을
그의 미소는 태양처럼
밝진 못하지만
정월의 달빛보다 더 찬란하다
그 핏줄 속에 흐르는 외로움 때문에
그의 미소는 온 세상에
가득하지만
웃음의 끝자락은 늘 허무하다
그 심장 박동에 뒤섞인
고독의 노래
고독의 노래